​

인클라인 II

위치: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1126번지

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193.00㎡

건축면적: 93.00㎡

연면적: 589.16㎡

건폐율: 48.18%

용적률: 239.13%

규모: 지하1층, 지상 6층

​구조: 철근 콘크리트 라멘조

​설계간: 1992

​

대지 및 주변 상황

김포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공항로와 직교하는 이면도로에 접하고 있는 본 대지는 공항로변의 대지 못지않게 인지도가 높고 대로와의 관계가 밀접한 위치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건축주의 왕성한 의욕은 본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에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

대지는 도로보다 약 6m 높은 레벨에 위치해 있고 공항로에서 대지의 2면에 향하는 시선을 차단할만한 차폐물이 없으며 대지의 동측면세는 푸른 숲이 배경을 형성하였다.

​

배치 및 평면계획

대지의 형태와 규모, 접도조건이 건축주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결코 수월치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당거리가 공항로로부터 후퇴된 대지이면서도 도로변의 기존 질서와 맥락을 의식해야 하며, 동시에 랜드마크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별성을 부각시켜야 된다는 점에 본 계획의 초점을 맞추었다.

​

건축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건축주의 사무실과 주택, 임대사무실을 넉넉치 않은 대지에 수용하다보니 대지의 개발용량을 퇴대한 활용해야 했다. 따라서 대지의 삼각형 부분을 주차장으로 할애하고 사각형의 평면을 4층까지 올려 사무 공간을 배치하였으며, 사선 제한에 의해 사선절제된 공간의 5,6층에 복층된 주택을 배치하였다. 코어를 전면 우측에 배치하고 대지의 잔여공간을 삼각형 자투리에 집중배치함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전면도로의 여유공간 결핍을 1층 일부의 필로티 및 지하로 통하는 선큰스페이스로서 보완코자 하였다.

​

주택에서 거실, 안방, 침실은 동쪽에 펼쳐진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

형태 및 입면

전면도로에 면하고 공항로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측면에 정면성을 부여하였으며, 삼각형의 박공면이 드러나는 북측면을 매스로 처리함을 원칙으로 하였다. 경쾌한 분위기와 주변 건물(VIP 오피스텔, 에바스 사옥)과의 조화를 의식하여 전면에는 반사유리를 사용하였다.

​

 또한 측면 매스 부분의 단조로움을 깨기 위해 곡면을 중심에 노출시키기고, 상부 주택에서 후퇴된 곡면에 전면에서의 유리를 반복 사용하였다.

​

다소 복잡하게 부분 삭제된 상층부에 전체적인 윤곽을 유지하고, 자유로움 속에서의 질서를 부여하고자 흰색 골조로 형태를 갖추었다.

​

하늘과 조화를 이루도록 6층 사선 지붕면까지 유리를 연장 사용하였으며, 동시에 유리면을 층별로 분절시켜 변화를 주었다.

​

​ 사선의 박공과 조화를 이루며 삼각형 잔여대지를 수직으로 세운 듯한 철제 프레임을 설치하여 형태 및 입면의 다양성을 꾀하여 보았다. 이것은 또한 서측과 북측 양면의 정면성이 상충되는 것을 해소시키면서 동시에 전면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공항로를 지날 때 나타나는 입면의 연장성과 경관을 강조하며, 측면으로 향하는 시선을 필터링하는 효과를 의도하였다.

​

본대지는 도시의 맥락 속에 속해있으면서도 대지 주변 배경이 인공환경과 더불어 자연환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도시환경 색채의 주류를 이루는 무채색이나 저채도 중명도의 중성색에 건물 자체가 Ground 보다는 Figure에서 부각될 수 있는 강한 고쟃도의 주황색을 액센트색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정면 중앙부 후퇴된 부분에 사용한 순색은 2년전 설계하였던 인근 VIP오피스텔에서 도입하였다. 철제 프레임의 색은 원경의 배경이 되는 자연의 숲과의 색상 대비, 근경의 배경이 되는 측면 매스 부분과는 채도 대비가 되도록 과감한 색채계획을 시도하였다.